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구의 증명 줄거리,저자소개,느낀 점

by dream-catcher 2023. 4. 1.

구의 증명을 읽고 줄거리,저자소개,느낀 점에 대해서 글을 써 보려 합니다.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이 책은 가난의 대물림 속에서도 서로를 버리지 못하는 구와 담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세상 전부 보다 더 큰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자 ,사랑하는 사람을 버릴 수 없어, 그를 먹어 버리는 담이를 보면 많은 생각이 들어요.도대체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요?

 

구의 증명 줄거리

부모님의 생사를 모른 체 이모의 손에서 자란 담이, 가난한 부모아래에서 자라서 부모님의 빚까지 떠안고 살아가는 구. 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 주며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랍니다. 구와 함께 일하던 공장동료의 아들인 노마가 구과 담이 앞에서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큰 충격을 받은 구와 담이는 너무  끔찍한 이 일을 서로가 대화로 나누기를 꺼리며 사이가 멀어져 갑니다. 그 후 담이의 이모는 죽고 구는 군대를 갑니다. 구가 제대를 하고, 구의 부모는 사채업자에게  원래 안고 있었던 빚에다 성인이 된 구를 보증인으로 세우고 빌린 돈까지, 엄청난 빚만 구에게 남겨둔 채 도망쳐버립니다. 구가 아무리 애를 써도 빚의 이자도 갚지 못하자 구는 담이와 도망자 생활을 하게 됩니다. 도망을 다니면서도 구의 꿈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었지요. 구와 담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며 전국을 돌며 도망 다녔고 사채업자들은 귀신 같이 그들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사채업자는 길에서 구를 죽여버립니다. 죽은 구를 담이가 집으로 데려와 깨끗이 씻긴 후 먹어버립니다. 구의 몸을 모두 감추고 따라서 죽으려고 했던 거예요. 하지만 그 계획을 취소합니다. 구를 먹고 자신이 먹은 구와 함께 오랫동안 사는 것이 구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는 죽어서 영혼인 상태로 이런 담이를 모두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자  최진영 소개

구의 증명의 저자 최진영은 1981년에 영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영주 서부초등학교,영주여자중학교,영주여자고등학교를 나왔고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하였습니다. 현재는 결혼을 하여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최진영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글을 써서 2006년에 실천문학에 <팽이>로 등단하였습니다. 최진영의 작품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은 2010년에 제15회 한겨레 문학상을 받았고 <팽이>는 2014년 제32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 <겨울방학>은  2010년에 제13회 백신애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이제야 언니에게>는 제35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홈 스위트 홈>이  제46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작가 최진영의 작품에서는 깊고 진한 감정선을 가진 인물들이 인상적입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최진영 작품 속 인물들은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상상을 하게 합니다.

 

 

구의 증명을  읽고 느낀 점

구의 증명은 애절하고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피할 수 없는 가난의 굴레는  부모님의 빚을 떠안은 구가 결국 사채업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불러옵니다. 외로운 사람이 외로운 사람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했던가요? 구와 담이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가 측은 합니다. 구는 빚이 너무 많아 담이를 떠나보냅니다. 하지만 돌고 돌아 담이의 이모도 죽고 구의 부모님은 기존의 빚에 성인이 된 구를 보증인으로 세워 더 많은 빚을 남기고 도망쳐 버립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부모로서는 절대로 자식들에게 빚은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젊은 청춘 때부터 자신의 잘못이 아닌 부모의 잘못으로 빚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는 게 한 인생에게 너무도 가혹한 것 같습니다. 구는 그런 부모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부모가 되고 아이를 낳고 책임지지도 못할 일들을 벌여 자식에게 세상에 첫 발을 딛기도 전에 올가미를 씌우고, 우리 부모님들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담이가 구를 먹는 장면을 충격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던데요,

네 저도 사람이 인육을 먹는 것은 충격이었습니다만 담이가 구를 사랑하는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징그럽기보다는 한 없이 불쌍한 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여유도 없이 떠나버린 구를 얼마나 보내고 싶지 않았으면 담이는 구를 먹는 것으로 구의 인생을 마무리 시겼을까요?  너무도 가혹했던 삶이  처지가 비슷했던  둘만을  바라보게 한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